자주 찾는 커뮤니티에 위 '자기방어술'이란 책의 이미지가 올라왔는데, 위 이미지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주로 '비웃음'용으로 사용된다. '뭐 이딴 뽀대도 안나는 게 호신술이야?'라는 반응이 대부분.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위 책을 일반인을 위한 호신술 교본의 최고봉으로 친다. 사실 이 책은 빅토르 코가 씨가 쓴 호신술교본의 해적판인데, 책의 내용은 실제로 쌈박질도 자주 해보고 경찰서에도 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쓰기 힘들다. 여기서 빅토르 코가 씨가 누구인지 알아보면:
빅토르 코가(Victor Koga, ビクトル古賀)
1935년 舊 만주 하이룰에서 일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2차세계대전 종전 후, 10세의 나이에 단신으로 일본으로 귀환. 동경 니콜라이 성당에서 레슬링을 시작, 니혼대학(日本大学) 레슬링부에서 활약. 그 후, 삼보 수행을 위해 舊 소련에 건너가 1970년대, 43전 무패, 모두 한판승의 대기록을 수립. 소련 '연방공로 스포츠마스터' 의 칭호 외 다수 수상. 일본에 삼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선구자로서, '삼보의 제왕'으로 칭송받음.
1935년 舊 만주 하이룰에서 일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2차세계대전 종전 후, 10세의 나이에 단신으로 일본으로 귀환. 동경 니콜라이 성당에서 레슬링을 시작, 니혼대학(日本大学) 레슬링부에서 활약. 그 후, 삼보 수행을 위해 舊 소련에 건너가 1970년대, 43전 무패, 모두 한판승의 대기록을 수립. 소련 '연방공로 스포츠마스터' 의 칭호 외 다수 수상. 일본에 삼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선구자로서, '삼보의 제왕'으로 칭송받음.
보통 호신술 교본이라고 나오는 책들을 보고 있자면 좀 안타깝다 싶은 게, 대부분 마치 시연자(또는 해당 책을 보고 배울 사람)을 '액션 히어로'로 만들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장 뜨악했던 책 중의 하나가 PANCRASE의 후나키 마사카츠가 쓴 호신술 책이었는데, '무조건 고환을 차고, 귀를 물어뜯는다'로 귀결된다. 역시 판크라스의 선수였던 바스 루텐의 호신술 비디오는 좀 과장하자면 '눈에 띄는 병이나 컵으로 이마를 후려깐다'로 귀결된다.. 뭥미? 위 책들은 그나마 실제 법률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 경험 많은 싸움꾼들의 노하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여타 책들은 저자들에게 그냥 무술교본을 만들라고 하든지, 독자들에게 차라리 전문적으로 도장에서 수련을 하라고 권하는 게 나을 정도의 것들이 대부분. 호신술과 무도는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결과적으로 시연자가 형법상 과잉방어 또는 쌍방폭행(상해)의 가해자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아니, 그대로 따라하면 99% 경찰서에 가서 '너님이나 저님이나 똑같은 놈'으로 대우받는다. (바스 루텐은 그나마 자기가 가르치는 기술대로 해서 몸을 지키는 것과 경찰서나 깜빵가는 건 별개라고 하니 그래도 정직한 편)
다른 사람들이 다 비웃는 위의 책을 가장 좋은 호신술 교본으로 보는 이유는, '비기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설명들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몇몇 기술들은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처리를 상대와 싸우지 않는 것을 우선하고 있는데, 그 방법론은 대충 다음과 같다. :
0. 위험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자기방어의 철칙이다.)
1. 싸울 일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이를 피한다.
① 소극적인 위세의 과시- 적극적으로 욕설이나 주먹질을 하며 시비를 붙지 않고 '나랑 붙으면 쉽지는 않을 거임'이라는 분위기를 살짝 조성해서 상대가 알아서 떨어져 가도록 한다.
② 아부 - 상대의 역량을 미리 간파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아부를 떠는 한이 있더라도 물리적 충돌을 방지한다.
2.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최대한 이를 원치 않는다는 제스처에 기반한 기술
- 사람들이 잘 간과하는 것이 '위 상황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 즉 목격자의 존재인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싸움나는 건 차치하고,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나는 싸우고 싶지 않는데 상대가 계속 싸움을 걸어온다(충돌의 적극적 회피)''그래서 싸움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상대가 넘어져 버렸네?(충돌에 대한 소극적 방어)'라는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1. 싸울 일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이를 피한다.
① 소극적인 위세의 과시- 적극적으로 욕설이나 주먹질을 하며 시비를 붙지 않고 '나랑 붙으면 쉽지는 않을 거임'이라는 분위기를 살짝 조성해서 상대가 알아서 떨어져 가도록 한다.
② 아부 - 상대의 역량을 미리 간파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아부를 떠는 한이 있더라도 물리적 충돌을 방지한다.
2.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최대한 이를 원치 않는다는 제스처에 기반한 기술
- 사람들이 잘 간과하는 것이 '위 상황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 즉 목격자의 존재인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싸움나는 건 차치하고,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나는 싸우고 싶지 않는데 상대가 계속 싸움을 걸어온다(충돌의 적극적 회피)''그래서 싸움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상대가 넘어져 버렸네?(충돌에 대한 소극적 방어)'라는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거합 수련자 A와 아이키도 수련자 a의 각각의 일화는 서로 다른 일시장소에서 일어났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한데,
술집에서 B(b)와 시비가 붙었는데 가장 먼저 한 것이 반신을 취한 다음 간합을 잡고 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싸우길 원치 않는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말한 다음, 상대가 갑자기 날리는 주먹을 피하면서 A는 누키츠케(抜き付け), a는 턱에 대한 당신기(顎当て)의 요령으로 오른쪽 수도를 상대의 울대 쪽에 살짝 찔러넣어 넘어뜨렸다. 그 다음에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시간을 벌어 경관이 출동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었음. 도착한 경관이 주변사람들에게 사정 청취를 하는데, 목격자들은 'A(a)는 싸우려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였고, 서로 몸이 닿은 것은 B(b)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걸 A(a)가 살짝 밀치며 거리를 둔 것 밖에 없다. B(b)는 자기 혼자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그 후에도 A(a)는 계속 피하기만 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 'A(a)와 B(b) 모두' 현장에서 훈방조치 되었다는 훈훈한 얘기.
술집에서 B(b)와 시비가 붙었는데 가장 먼저 한 것이 반신을 취한 다음 간합을 잡고 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싸우길 원치 않는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말한 다음, 상대가 갑자기 날리는 주먹을 피하면서 A는 누키츠케(抜き付け), a는 턱에 대한 당신기(顎当て)의 요령으로 오른쪽 수도를 상대의 울대 쪽에 살짝 찔러넣어 넘어뜨렸다. 그 다음에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시간을 벌어 경관이 출동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었음. 도착한 경관이 주변사람들에게 사정 청취를 하는데, 목격자들은 'A(a)는 싸우려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였고, 서로 몸이 닿은 것은 B(b)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걸 A(a)가 살짝 밀치며 거리를 둔 것 밖에 없다. B(b)는 자기 혼자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그 후에도 A(a)는 계속 피하기만 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 'A(a)와 B(b) 모두' 현장에서 훈방조치 되었다는 훈훈한 얘기.
그러니까 위 '자기방어술' 책에 나오는 기술들은 '뽀대가 안나는 게 목적인 기술들'로 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충분히 효과적이고 무릎을 탁 칠만한 아이디어가 많다는 것은 꼭 말해두고 싶다.
(아.. 내 딸도 이렇게 컸으면.. 이노무 기지배는 지 아비만 때릴 줄 알지, 다른 놈은 건들지도 못하면서..)